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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님, 첫 미국 출신 교황님의 삶과 사목 여정

Via Mundi Note 2025. 5. 9.

교황님의-모습

 

레오 14세 교황님은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자 페루 빈민가에서 20년을 보낸 사목자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첫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 교황님이 선출되다

2025년 5월 8일,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 콘클라베를 통해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제267대 교황님으로 선출하였습니다.
레오 14세라는 교황명과 함께, 교황님께서는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출신 교황님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셨습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단 이틀, 네 번째 투표에서 결정되었으며, 교황님께서는 선출 직후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는 말씀을 전하시며 전 세계 신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시카고에서 시작된 여정, 페루에서 완성된 사목

레오 14세 교황님은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출생하시고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으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이어오셨으며 이번 선출은 해당 수도회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교황님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무엇보다도 교황님의 사목 경력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20년 동안 페루의 빈민가에서 선교사로 활동하신 경험입니다. 이 시기 동안 교황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며 ‘가난한 이들의 목자’로 불리셨고, 이는 교황 선출에 있어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셨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되셨습니다. 미국 국적자이면서도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깊은 유대를 형성해 온 교황님의 행보는 가톨릭 교회가 지향하는 보편성(Universality)을 상징하는 인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됩니다.

교황님께서 선택하신 이름 ‘레오’의 의미

교황님께서는 즉위명으로 ‘레오 14세’를 택하셨습니다. 이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는 ‘레오(Leo)’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용기, 권위, 정의를 상징합니다. 또한 이는 레오 13세 교황님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레오 13세 교황님은 1891년 회칙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 사유재산의 사회적 책임, 정의로운 사회 질서에 대한 교회의 관점을 처음으로 공표하셨습니다.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현대의 사회 문제, 특히 디지털 노동,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존엄성이라는 새로운 사안들에 대해 동일한 사회교리적 시각을 계승할 의지를 밝히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개혁의 다리, 전통과 실천을 잇는 지도자

레오 14세 교황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개혁 정신에 공감하면서도, 보다 조화롭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되셔서, 전 세계 주교 인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습니다.

주목할 점은, 교황님께서 주교 후보자 선발 과정에 여성 3인을 처음 포함시키는 인사 개혁을 주도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단지 제도적 변화가 아니라, 가톨릭 교회 내 포용과 참여의 확장이라는 근본적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집니다.

결론: 교황님께서 보여주실 새로운 시대의 교회

레오 14세 교황님은 미국 출신이지만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계십니다. 이는 세속 권력으로부터의 거리두기, 주변부에 대한 헌신, 그리고 보편 교회로서의 책임감을 동시에 품고 계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페루 빈민가에서 시작된 사목 여정, 교황청 인사 조직에서의 책임, 그리고 지금의 교황직에 이르기까지, 교황님께서는 지구적 차원의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이끄실 가톨릭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 신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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